가슴을 후벼파는 가사와 벌어진 상처를 흠뻑 적시는 멜로디로 대중에게 각인된 넬이 아홉 번째 ‘넬스러움’을 가지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새로운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뚜렷한 개성을 추구하며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지만, 그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특유의 감성을 빗대어 붙여진 ‘넬스러움’. 앨범 발매가 거듭될수록 그들의 넬스러움은 더욱 견고해졌고, 이제 넬스러움은 하나의 수식어를 넘어 모던 록을 관통하는 하나의 장르적 문법으로 자리 잡았다.넬은 아홉 번째 정규 앨범 『Moments in between』에서도 또 다른 넬스러움을 보여준다. 사
《호민과 재환》은 한국 현대사의 주요 이슈들을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조망해 온 작가 주재환과 한국 신화를 기반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해석한 웹툰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 주호민 부자의 2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 중인 두 작가의 작품 세계가 교차하는 방식을 통해 이들이 공유하는 타고난 ‘이야기꾼’, 즉 ‘스토리텔러’로서의 면모가 세대를 거쳐 어떻게 진화하고 다르게 발현되는지를 살펴본다.이를 위해 두 작가의 이야기 전달 방식의 공통분모로서 ‘이미지와 텍스트의 결합’을 상정하고, 각자의 개성과 매체적 특
예술이란, 상상력을 구체화한 마음의 표현이고 마음은 영혼의 통로잖아요.영혼을 구속할 수 없는데 어찌 예술에 검열이 있겠어요.“예술의 본질은 자유로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안녕하세요. 임현정 님. 레전드매거진에서는 벌써 두 번째 만남이네요!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근황을 말씀해 주세요.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웃음) 언제나처럼 계속 연습하고 청중과 소통하며 지냈는데요. 지휘자로 첫 무대에 오르거나, 콘서트와 투어를 다녔고, 세미나에서 학생들과의 만남도 떠오르네요. 한국에 와서 너무너무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지난해, 20여 년이라는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갈림길을 마주한다. 외식을 할지 말지 같은 사소한 선택부터, 호감이 있는 그와 식사를 마친 후 애프터 신청을 건넬지 말지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이직, 창업, 편입과 유학 등 학업과 취업 같은 장기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완전히 바꾸어버릴 수있는 선택의 기로까지.그녀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연극인의 주머니 사정에 자녀 양육까지 더해졌으니 더욱 심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선택하지 않았다, 아니 고민하지 않고 한가지 선택을 우직하게 밀고 나갔다.10년, 20년 그렇게 그녀의 우직함은 연기
세화미술관은 2021년 4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Solid City 솔리드 시티-#도시#사람#공간》전을 개최한다. 지난 두 번의 도시 주제 전시에서는 도시를 배회하는 산책자(flâneur)의 관점에서 도시를 관망했으며, 대도시의 외현을 구성하는 빛과 색채를 담아낸 작품들을 모아 선보이기도 했다. 시리즈 전시의 세번째 기획인 이번 전시에서는 단단히 구축되어 있는 도시, 특히 도시 서울의 사람과 공간이 만들어가는 미시세계를 들여다보기로 한다.서울은 인구 약 960만여 명이 모여 사는 대도시로 고층 빌딩과 대단지 아파트를 비롯
LEAD SURF FLOW : SURFLOSURFLO ® (이하 ‘서플로’)는 서핑, 스쿠버다이빙, 웨이크보딩 등 수상과 수중에서 이뤄지는 모든 워터 스포츠 활동 시 플레이어의 체온을 유지하여 저체온증 및 익사사고를 예방하는 고기능성 웻슈트를 중심으로 워터 스포츠웨어 전분야를 다루는 전문 브랜드이다. 서플로는 특화된 웻슈트 분야 국내 퍼스트 무버로서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여 해외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하면서 국내외 특허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또한 전 세계 12개국 43명의 서플로 전문 선수단을 서포트
거대 콘솔을 품은 소형 인터페이스의 반란AUDIENT, Passion for Audio안녕하세요. 사이먼 대표님. 구독자분들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여러분 반갑습니다, Audient의 대표 Simon Blackwood입니다. 저는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에서 경제학 전공, 졸업하자마자 EMI 레이블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오디오 프로덕션 업계에 몸을 담게 된 건 1985년경의 일인데 격변하는 시장의 한가운데 있었던 것은 굉장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그동안 어떤 일들을 해 오셨나요?Soundcraft의 운영 이사직을 맡아 여러 산하 브랜드를
“만약 지구가 아프다면 누가 가장 먼저 알아차릴까?”만약 지구가 아프다고 한다면 가장 먼저 깨닫는 이는 누굴까? 과학자, 환경 운동가, 소비자나 시민 단체, 거대 기업이나 정부일까? 혹시 어쩌면 무동력 보드에 올라 거친 파도에 몸을 싣고 이들 일지도 모르겠다. 나로선 누가 됐던지 간에 지구의 건강을 장의사를 통해 통보받는 날이 찾아오지 않길 바랄 뿐이다.지구의 체온을 재다.같은 해 지구의 온도가 2℃ 오를 경우 지구상의 생물체 70%가 사멸할 것이라 예상, 1.5℃선에서 상승을 멈춰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IPCC(Intergover
남산은 늘 나의 벗이며 스승으로 자리매김했다.우러러보며 조망하며 그 기운으로 꿈을 키웠다.가르침을 받으며 내 춤의 빛깔로 일궈온 나날들.목멱산의 신비를 타고 나의 디딤과 사위가 힘을 받는다.나는 아직 꿈꾼다.붉은 소나무 숲의 장엄한 화음을.푸른 소나무의 꿈버선코에 가려진 중후한 선의 언어목멱산 청송 장현수안녕하세요. 장현수 선생님. 구독자분들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이렇게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구독자 여러분. 안무가 장현수입니다. 저는 5세 무렵 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처음으로 한국 무용을 접했습니다. 무용은 제게 커다란 울림으로
우연의 3조건:파도, 서퍼 그리고 그라퍼서퍼그라피는 서핑을 사랑하고 자신의 일을 즐기며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플랫폼이며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 내는 가장 멋진 우연의 순간들을 담아낸다. “매일 서핑을 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파도가 있어야 하고, 그 파도를 서퍼가 타야 하며, 그 순간에 포토그래퍼가 함께 해야 하죠.” 서핑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파도, 서퍼 그리고 그라퍼 이 3박자가 충족되어야 한다고 서퍼그라피 조일권 대표이사는 얘기한다. 과거 사진작가로서 활발히 활동했던 그는 서핑을 기점으로 새로 쓰인 자신
수면 펀치를 장착한 격투기 단체 대표Road To ROAD FC김대환 | 가장 강력한 무술은 무엇일까복싱, 레슬링, 유도, 주짓수, 삼보, 태권도, 킥복싱, 무에타이… 날 선 펀치와 불꽃같은 하이킥, 두터운 커버링을 앞세운 예리한 반격과 강력한 태클에서 이어지는 쉴 새 없는 파운딩까지. 수많은 강자들이 자신의 유파를 알리기 위해 링 위에 올라 저마다의 기술을 시험 했다.세상에서 싸움 구경이 제일 재미있다고 하지 않던가. 새로이 등장한 대결 구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며 경쟁은 이내 과열된 양상을 띄게 된다. 다양한 격투기 단체들이
입체음향의 스페셜리스트SOUND360 이하늘 실장 안녕하세요. 이하늘 실장님.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저는 오디오가이와 Sound360의 2트랙 믹싱 마스터링 엔지니어 및 돌비 스페셜리스트 3차원 음향 엔지니어로 활동하고 있는 이하늘이라고 합니다.이하늘 실장님은 어떻게 음악 업계에서 활동하게 되셨나요?제가 어릴 때부터 힙합을 좋아해서 매일 랩과 비트를 만들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언제는 함께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 제가 작업한 결과물의 소리가 더 좋아 저희 집에 찾아와 함께 녹음을 하곤 했었는데요. 거의 매일 밤
삶의 파도에서균형을 맞추는 법 파도에 휩쓸리는 몸을 스스로 일으켜 세워 균형을 유지해야만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퍼스널 트레이닝으로 시작해서 10년 넘게 피트니스를 운영해온 밸런스 클럽 팀에스의 김승현 트레이너는 외형적인 밸런스도 중요하지만 보다 개개인에게 맞는 즐거운 운동법을 찾아주는 조력자로서 회원들에게 휴식 처와 같은 평안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가 말하는 삶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트레이너의 시선으로 들여다보았다.Q 현재 퍼스널 트레이닝뿐만 아니라 GX(Group Exercise) 등 다양한
코리아서프리그 “안녕하세요. 저는 코리아서프리그의 대표를 맡고 있는 송민입니다. 저는 약 15년 정도 서핑 관련 산업에 종사했고, 대한 서핑협회에서 심판 및 강사 교육을 진행하고도 있습니다. 코리아서프리그는 서핑이 문화적인 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스포츠라는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는 현재의 추세에 맞게 국내 서핑 환경을 개선하고 선수들을 양성하여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Q 작은 물결에서 시작된 서핑 열풍이 점차 커지는 추세입니다. 코리아서프리그도 그 물결에 한몫했으리라 생각되는데요, 서핑 열풍의 배경으로 어떠한
대한서핑협회1990년대 후반 외국인, 교포, 유학생의 손에 의해 한국에 전파된 서핑은 제주와 부산을 거점으로 그 뿌리를 내렸다. 오늘날, 서핑은 파도가 치는 해안이 필요하다는 지역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100만 명 이상이 즐기는 해양레저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국내 서핑의 저변 확대에는 서핑을 취미 이상으로 즐기는 코어 유저들의 영향이 일 순위겠지만, 지도자 양성과 서핑의 보급을 비롯한 바른 문화 확립과 산업의 육성에 힘써온 대한서핑협회의 노력도 한몫했으리라 본다. 대한서핑협회(Korea Surfing Association
Q 세상 모든 관계가 그렇듯,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기 마련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실제로 기후 변화와 쓰레기로 인해 태평양이 몸살을 앓고 있기도 합니다.맞아요. 기후변화협의회(IPCC)에 따르면 해수면 상승으로 남태평양의 일부 섬나라는 50년 안에 지도상에서 사라질 것이라 합니다. 저마다 멋진 문화와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나라가 바닷속에 잠겨 앞으로 영영 볼 수 없게 된다니 참 안타까운 일이죠. 또 태평양으로 유입되는 바다쓰레기들도 커다란 문제입니다.최근 조사에 따르면 태평양 한가운데에는 남한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155만
서핑이 한시적 열풍을 넘어 해양 레저를 대표하는 스포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SNS에선 서핑을 태그로 한 게시물이 빠른 수로 증가하고 있으며, 서핑의 성지 양양을 방문한 관광객은 전년대비 10% 증가, 전국 관광객 증가율 1위를 차지하였다. 서핑이 대체 무엇이길래 그토록 화제인 걸까.현대 서핑의 아버지 ‘듀크 카하나모쿠(Duke Kahanamoku)’가 파도를 가르고 대자연을 압도하는 묘기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지 어언 100년. 이에 영감을 받은 수많은 이들이 보드를 들고 바다로 나가 파도에 맞서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서
깊은 감성과 섬세한 프로듀싱의 조화싱어송라이터 LambC안녕하세요. 램씨(LambC) 님. 매거진 구독자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프로듀서이자 엔지니어 그리고 싱어송라이터인 램씨라고 합니다.지난 1월부터 매월 한 곡씩 음원을 선공개하며 정규 앨범으로 이어지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준비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나요?네, 맞습니다. 처음으로 정규앨범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개인적으로 친한 형과 함께 곡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결과물을 회사와 공유하다가 곡 작
뮤지컬계의 프리마 돈나영원한 디바 최정원레전드매거진에서 드디어 모셨습니다. 1세대 뮤지컬 배우이자 살아있는 전설, 무대 위의 영원한 디바! 최정원 님을 모시겠습니다.안녕하세요~ 최정원입니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 레전드매거진에 대해 듣곤 했는데, 제가 이 자리에 초대될 줄을 몰랐네요. 여러분과 인사 나눌 수 있어 너무 반갑고, 다른 분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지난해 공연계를 직격한 코로나로 인해 많은 무대가 아쉬움을 뒤로하고 막을 내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직 방심할 단계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식품 공학자 최낙언매체에선 연일 식품첨가물의 해로움에 대해 떠들어댄다. 수십 년 전 발암물질로 도마에 오르내리던 사카 린은 식품 사용에 대한 규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졌고, MSG 역시 유해성 논란이 종결되어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세간에선 여전히 몸에 해로운 것으로 인식되어 사용을 꺼리는 게 현실 이다. 영양소 그 자체도 매체의 손길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한때는 지방, 그보다 최근엔 설탕을 덜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풍조가 있었는가 하면, 최근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