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다채로운 인디 밴드들 중에서 제가 직접 선정한 베스트 인디 밴드 랭킹을 소개하고자 한다. 음악은 주관적인 감상의 영역이기에, 이 순위는 전적으로 본인의 개인적인 취향과 감상을 바탕으로 선정되었음을 미리 밝혀 둔다. 각 밴드의 독특한 매력과 음악적 특징을 고려하여, 한국 인디 음악계에서 빛나는 별들을 선별해보았다.

 

1ST PRIZE / 밴드 '혁오'

인디로 시작했지만 더 이상 인디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자본과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밴드 ‘혁오’.

혁오는 독특한 음색과 실험적인 사운드로 널리 알려진 밴드이다. 리드 보컬 오혁의 개성 있는 목소리와 밴드 멤버들의 연주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 스타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혁오의 음악은 인디 록, 포크, 그리고 재즈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나, 밴드의 장르를 묻는 질문에는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과 밴드 스스로에 의해 자연스럽게 정해질 것이라는 멋진 대답을 해주었다.

2015년 히트곡 '위잉위잉', '와리가리(Comes And Goes)'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2019년에는 코첼라 페스티벌 참여와 더불어 '24: 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ess' 앨범의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상위권 진입으로 국제적인 인지도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활동이 뜸했던 밴드 “혁오”의 새로운 음악과 활발한 무대로의 복귀를 기대한다.

 

2ND PRIZE / 밴드 '잔나비'
1992년생 동갑내기 친구, 최정훈(보컬)과 김도형(기타) 로 구성된 2인조 밴드 ‘잔나비’.

잔나비는 감성적인 멜로디와 뛰어난 가사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밴드이다. 그들의 음악은 대체로 멜로디가 강조된 포크 록과 소프트 록 장르에 속하며, 90년대의 향수를 자아내는 레트로한 사운드와 현대적인 감각이 잘 어우러져 감성적이고 서정적인가사가 특징이다.

같은 학교 출신 동갑내기 두 친구의 최강 팀워크와 그들의 음악적 배경은 잔나비만의 고유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 노래는 한국의 주요 음악 차트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큰 성공을 거두었고, '제10회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TOP 10을 수상했다. 그들은 또한 다양한 페스티벌과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끊임없이 높이는 중이다.

 

3RD PRIZE / 밴드 '쏜애플'

현재 인디씬에서 티켓파워가 가장 강력한 밴드 중 하나.

2009년 결성된 대한민국의 4인조 인디밴드 ‘쏜애플’ 이다.쏜애플은 깊이 있는 가사와 강렬한 라이브 퍼포먼스로 주목받는 밴드이다. 특히나 어두운 분위기와 시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전반적으로 라디오헤드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본인들도 인터뷰에서 음악성과 행보 모두 라디오헤드가 롤모델이라고 언급했다.

록과 알터너티브 음악 장르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특유의 사이키델릭한 음악과 기타톤, 그리고 리드보컬의 감성적인 목소리가 특히 J-rock 밴드들의 느낌이 많이 나는게 특징이다.

그들은 '한국대중음악상'에서 ‘낯선열대’로 2015 최우수 모던록 노래 부문, ‘2월’과 ‘계몽’으로 각각 2020 최우수 모던록 노래 부문 2020 최우수 모던록 음반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한 활동과 함께 각종 콘서트와 페스티벌에서 강렬한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4TH PRIZE / 밴드 '실리카겔'

2023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사이키델릭 록밴드,폭발적인 에너지의 라이브 퍼포먼스가 응집하여 현재 가장 새롭고, 용감한, 사운드를 만드는 밴드 ‘실리카겔’.

실리카겔은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사운드로 요새 젊은 층에게 매우 인기 있는 밴드이다. 특히나 전자음악과 신스팝 요소를 결합한 그들의 음악은 독창적이고 현대적이다.실리카겔은 음악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는데 그들의 뮤직비디오와 공연 영상은 높은 완성도와 창의적인 이미지 연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NO PAIN' 뮤직비디오는 화려하고 독특한 비주얼을 자랑하니 꼭 한번 보길 바란다.

멤버들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포지션에 제한을 두지 않는 유연함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밴드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더욱 증진시키고 있다. 그들은 또한 제 14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 제 19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노래상, 제 20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노래상을 수상하였으며, 아직까지는 위에서 소개한 인디밴드들관 달리 대중적으로는 덜 알려져 있지만, 음악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의 행보가 가장 기대되는 밴드이다.

 

5TH PRIZE / 밴드 'ADOY'

대중적으로 어필을 하면서도 동시에 인디가 지니고있는 독창성은 그대로 가지고있는 '커머셜 인디'라는 말을 만들어 음악적 지향점으로 삼고있는 2017년 5월 17일 결성된 밴드 'ADOY’.

아도이는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몽환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인 밴드이다. 그들의 음악은 섬세한 신스 사운드와 부드러운 멜로디가 특징인데, 이는 듣는 이에게 포근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아도이의 음악은 대중적이면서도 예술적인 가치를 지향하여, 일렉트로닉과 인디 록을 절묘하게 결합하여, 리스너들에게 독특하지만 어딘가 친숙한 새로운 음악적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그들의 EP 'CATNIP'은 발매 직후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2018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신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아도이는 독특한 사운드와 스타일로 한국 인디 음악계에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더믹스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