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는 17세기에 시작된 한국의 전통 예술이다. 이 복합 예술 장르는 고전 문학, 연극, 음악이 결합되어 있으며, 소리꾼은 고수의 북 반주에 맞춰 노래하고, 말하며, 몸짓으로 이야기를 표현한다. 처음에는 하층민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으나, 18세기에는 양반과 왕실에서도 인정받아 예술적 가치가 높아졌다.

구전으로 전해지던 많은 판소리 작품이 시간이 지나며 사라졌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전해지는 몇 안 되는 판소리 중에서 '춘향전'이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다. '춘향전'은 그 내용과 가치를 현재까지 이어오며, 한국 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춘향전'에 대해 좀 더 알아볼 것이다.

 

▲ 국립창극단 '춘향' 공연 모습
▲ 국립창극단 '춘향' 공연 모습

"춘향전: 조선의 로미오와 줄리엣"

춘향전은 조선 시대 영조, 정조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북 남원이 배경이며, 이 이야기는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펼쳐지면서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원래는 여러 설화가 합쳐져서 판소리 '춘향가'로 시작했는데, 나중에 소설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암행어사 설화와 열녀 설화가 섞여서 지금 우리가 아는 '춘향전'이 만들어졌다.

 

▲ 1961년 홍성기 감독의 영화 '춘향전' 포스터.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 1961년 홍성기 감독의 영화 '춘향전' 포스터.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문학적으로 '춘향전'은 조선 소설 중에서도 정말 대단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사랑과 계급 간의 대립, 투쟁을 넘어선 서민들의 꿈과 정서를 담고 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이 작품은 여러 작가에 의해 분석되었다. 주요 등장인물은 아름다운 기생의 딸 성춘향과 그녀와 사랑에 빠진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이다.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인물로는 탐관오리 변학도가 있다. '춘향전'의 이야기는 이몽룡과 춘향이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재회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몽룡은 급제하여 암행어사가 되어 돌아와 춘향과의 사랑을 다시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변학도의 횡포가 드러나고, 정의가 실현된다.

'춘향전'은 당시 사회의 계급 구조와 탐관오리에 대한 비판, 그리고 열녀의 윤리를 넘어선 춘향의 굳은 의지를 통해 당대의 시대상을 반영한다. 이 작품은 사랑과 백성의 꿈을 대변하는 문학작품으로, 그 시대 백성들의 대리만족을 담고 있다.

 

▲ 별춘향전(완판본).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 별춘향전(완판본).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춘향전에는 여러 가지 이본과 활자본이 있다.

대표적인 것은 경판 《춘향전》과 완판 《열녀춘향수절가》이며, 작자 미상의 《현토한문춘향전》은 1917년, 1923년에 창작되었고, 1957년에는 이가원과 조윤제의 완판 교주본이, 1958년에는 구자균의 주석본이 나왔다. 민음사 출판본에는 가톨릭대학교 송성욱 교수가 현대국어로 옮긴 경판(춘향전)과 완판(열녀춘향수절가)이판본과 영인본으로 수록되어 있다.

 

▲ 전북 남원 광한루원 내 춘향사에 걸린 미인도 형태의 춘향 초상화. 박신영 작가 작품.
▲ 전북 남원 광한루원 내 춘향사에 걸린 미인도 형태의 춘향 초상화. 박신영 작가 작품.

마무리하며, 판소리 "춘향전"은 단순한 예술 작품을 넘어 한국 문화의 핵심을 이루는 요소이다. 이야기 속에서 전해지는 사랑, 저항, 그리고 정의에 대한 갈망은 시대를 초월하여 현대에도 여전히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춘향전"을 통해 우리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적 가교를 경험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과거의 지혜를 배우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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